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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 토우코 개인전「불쌍한 고양이」

전시기간:2015/11/07(토)-11/28(토) 11:00-19:00
정기휴일: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전시장소:키노쇼키카쿠
주소:도쿄토 주오쿠 야에스 2-8-11 카와쿄 빌딩2층
오프닝:2015/11/07 18:00 – 20:00

저희 키노쇼키카쿠에서는 11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유마 토우코의 개인전 ‘불쌍한 고양이’를 개최합니다.

십이지 이야기가 이번 전시의 주제입니다. 머나먼 옛적, 중국 옥황대제가 사람들에게 간지(干支)를 부여하기 위해, 새해가 되는 아침 가장 빨리 옥황대제 앞으로 도착하는 동물에게 선착순으로 간지를 부여한다는 통달을 받았습니다. 동물들은 자기 자신의 지위를 올리기 위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어느 동물들도 열심히 대궐로 가려는 준비를 하였습니다.

두뇌가 명석한 쥐는 이미 계획을 세우고, 전날부터 출발한 소의 등위에 타서 옥황대제가 있는 대궐 문이 열림과 동시에 소의 등에서 재빨리 내려와서 바로 대궐 안으로 뛰어 들어가, 제일 먼저 옥황대제 앞으로 도착했기 때문에 십이지 동물 중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새해 다음 날에 대궐로 가야 한다는 쥐의 속임을 믿었기 때문에, 유유히 대궐로 갔을 때는 이미 자신이 늦게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십이지에 들어갈 기회를 박탈당하고, 이후 자신을 속인 쥐와 천적관계로 남게 되었습니다.

오늘 날까지 동화와 신화, 우화를 주축으로 창작하는 유마 토우코는 많이 알려진 십이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고, 그 뿐만 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잘 아는 의자 뺏기놀이와 영광스러운 십이지 자리를 획득한 동물들, 그리고 실의에 찬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 드라마틱하게 농후한 인물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마 토우코, 그녀의 손에서 십이지에 선택된 동물은 전통적인 우화의 이미지를 전복시켜, 풍만하고, 요염하고, 개성이 넘치는 미녀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녀들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교만함까지 느껴지는 미소를 띄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십이지라는 경쟁에서 자리를 차지한 것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편으로 십이지 게임에서 자리를 얻지 못한 고양이는 어딘가 쓸쓸하게 정 가운데 자리잡아, 자신이 범한 실수에 대해 자기혐오에 빠져,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두드러지게 갈라진 이 이야기는, 약육강식이 우리사회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입니다. 학업과 직업, 연애사와 같은 누구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이 될때 까지 누가 이겼고 졌는지 모르고 예측할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바로잡지 않으면, 자기 의자 였을지도 모르는 의자를 빼앗겨 버리는, 그것은 마치 성스러운 의자 뺏기놀이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불쌍한 고양이.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쥐의 책략으로 인해 영광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우리들도 한때, 혹은 예전에 실의와 실망 속에서 있는 불쌍한 고양이였던 순간이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실수에 더욱 고민하고 고통받은 고양이가 주는 교훈은, 우리가 할 수있는 것은 즉, 넘어지면 일어서서 과거를 떨쳐버리고, 자신만의 의자를 찾아내기 위해 계속하여 운명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유희, 즉 장난삼아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공략법이 없을 뿐더러, 항상 어려움에 고뇌되고, 여러 위험이 잠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어깨 힘을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인생의 기복에 맞서는 것’은 어떻습니까? 유마 토우코의 작품은 우리에게 이러한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풍부한 색채와 요염한 인물묘사는 유머러스하면서도 강한 인상으로 스토리가 구성되어, 필경 그것은, 유마 토우코 자신의 인생경험과 감성에서 방출된 에너지가 그녀의 붓으로 고스란히 전해진 결과입니다. 그녀의 작품을 보는 것은, 희극과 비극이 혼재하는 구성에 무심코 미소지어 버리고, 그녀의 인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